아내가 가게 시세 물어보고 다녔단다
익
익명
2026.10.145421
김 굽다가 이거 씀. 일찍 깨서 그냥 가게 나왔음.
어제 점심 끝나고 단골 중개사 사장님이 김밥 두 줄 사가면서 그러더라고요. 사모님 지난주에 다녀가셨는데 내놓을 생각 있으면 나한테 먼저 말하라고. 웃으면서 한 말이라 나도 웃으면서 아 네네 했는데, 그 뒤로 오후에 김밥을 어떻게 말았는지 기억이 안 남. 알바가 오늘 단무지 두 개 넣으셨다고 해서 알았음.
이 자리에서 열 몇 년이에요. 둘째 낳기 전까진 같이 했고 그 뒤로는 아내는 집에 있고 나 혼자 알바 끼고 해왔고. 요 몇 년 가끔 언제까지 할 거냐는 말은 했는데 그냥 하는 소리인 줄 알았지. 권리금 얼마 나오는지까지 물어봤다는 건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잖아.
먼저 물어보면 내가 뒤에서 캐고 다닌 사람 되는 거 같고, 어젯밤엔 밥 먹으면서도 자꾸 얼굴만 쳐다보게 되고. 아내는 아무렇지 않게 애들 학원 얘기만 하더라. 화가 나는 건 아닌데 뭐가 걸리는 건지 나도 잘 모르겠음. 내 가게라고 생각했는데 아내 입장에선 우리 집 재산이니까 알아볼 수도 있는 거고
밥 앉혀야 돼서 이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