라이트박스 써본 후기
포장 다 끝내고 이제야 앉았네요. 라이트박스 산 지 3주 돼서 정리해 봅니다. 수제 비누, 디퓨저, 유리 캔들 홀더 파는 몰이고 2년 넘게 거실 창가에서 찍었어요. 빛은 오전 10시에서 11시 사이가 제일 좋아서 그 시간에 몰아 찍었는데, 흐린 날은 아예 못 찍으니까 신상 등록이 날씨 따라 계속 밀렸습니다. 지난달 상세페이지 이탈률 보고 그냥 질렀어요. 60cm짜리, 조명 2개 포함 59,800원. 배경지 흰색 회색 검정 세 장 들어 있고 조립은 10분이면 됩니다.
일단 좋았던 건 비누처럼 작고 무광인 제품이에요. 그림자 없이 고르게 나와요. 시간 상관없이 찍을 수 있는 것도 크고요. 애들 학원 끝나고 저녁 차리고 밤 11시에 스무 컷 찍은 날도 있었어요. 보정도 확실히 줄었어요. 한 컷에 5분 걸리던 게 1~2분이면 끝나고, 톤이 맞춰지니까 스토어 목록 화면이 좀 정리돼 보이더라고요.
근데 유리 제품은 오히려 별로였습니다. 조명 두 개가 유리에 그대로 비쳐서 하얀 세로줄이 두 줄씩 박혀요. 캔들 홀더, 디퓨저 병 다 그래요. 그리고 60cm라 디퓨저 선물세트 박스는 꽉 차서 위에서 내려찍는 각도가 안 나와요. 한 사이즈 큰 걸 살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요. 배경지 접힌 자국도 사진에 남는데 다리미로 펴다가 한 장 태워먹었습니다;; 조명 색도 살짝 푸른 편이라 비누 원래 색이 안 나와서 '실물이랑 색이 달라요' 문의를 두 건 받았어요. 사실 이게 제일 신경 쓰여요.
그래서 유리 제품은 결국 다시 창가에서 찍고 있고 흐린 날은 여전히 못 찍어요. 작은 무광 소품 위주면 살 만하고, 유리나 반사되는 제품 위주시면 굳이 안 사셔도 될 거 같아요.
3주 동안 신상 9개 올렸는데 그 전 석 달 동안은 7개였어요. 상세페이지 체류시간은 38초에서 51초로 늘었고 매출은 아직 모르겠어요. 한 달은 더 봐야 될 듯